인천 부평구 '부평4' 재개발구역에 조합원 및 거주저 자진이주 기간을 알리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다./사진=김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과 직결되는 지하철 개통 예정지 중심으로 인천 구도심 재개발에 훈풍이 불고 있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B 예정지인 부평역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이 예정된 산곡동 주변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5699만원~5억600만원으로 인근 재개발구역에서 분양한 '부평 아이파크'(산곡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쌍용 더플래티넘 부평'(산곡 2-2구역),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산곡 2-1구역) 분양가보다 높았지만 기대 이상의 청약 성적을 보인 것.
인천 부평구 '부평4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의 이주비 신청 접수처 전경/사진=김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일반분양 호조 및 분양가 상승으로 기존 분양권과 재개발 조합원 입주권 시세도 강세다. 부평 아이파크 84㎡ 입주권은 지난해 11월 5억3700만원(34층)에 실거래됐다. 전용 69㎡도 4억5800만원으로 4억원대 후반이다. 신일해피트리 더루츠도 지난해 11월 84㎡가 4억9685만원(12층)에 실거래돼 사실상 5억원을 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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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장 사거리 재개발사업 수익성 'UP'… 프리미엄 급등산곡역이 예정된 백마장사거리 인근은 일반분양 전 단계의 재개발 프리미엄까지 일제히 뛰고 있다. 지난해 7월 조합원 분양을 마친 산곡6구역(GS·현대·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은 84㎡ 조합원 입주권 프리미엄이 1억원 후반대로 올라 매수 호가가 5억원을 넘었다.
산곡역 주변 재개발은 북쪽으로 산곡 4·6구역, 청천 1·2구역, 남쪽으로 산곡·산곡 2-1·2-2구역 등 1만5000가구 가량의 미니 신도시급 규모다. 원적산을 끼고 나비공원, 원적산공원 등 공원이 많고 공병부대, 103 보급단, 미군부대 등 군부대 이전 후 개발도 예정돼있다.
주변 재개발구역의 사업성이 높아지자 뉴스테이 방식에서 일반 재개발 방식으로 전환 중인 인천 부평구 '청천2' 주택재개발구역. 총 5190가구의 대단지로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사진=김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청천1구역도 지난달말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가 진행 중이다. 최고 29층 12개동 총 1623가구의 대단지(롯데·포스코건설)로 탈바꿈한다. 청천2구역보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마장로 상권을 끼고 있고 산곡역 접근이 수월하다.
GTX-B 예정 부평역도 강세… 트리플 역세권에 최대 'P3억'GTX-B노선 환승역(예정)이 들어서는 개발되는 부평역 인근도 온기가 예사롭지 않다. 동수역과 부평역 역세권인 부평1·구역, 1호선 백운역 역세권인 백운2구역, 부개동 재개발 구역 등이다.
부개서초교구역(SK·한진중공업)과 7호선 굴포천역 인근 부개4구역(대림산업)의 조합원 입주권은 84㎡ 기준 5억원 중반을 호가한다. 지난해 4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이주가 진행 중인 부평동 665번지 일원 부평4구역도 조합원 프리미엄이 최대 3억원(조합원권리가 2억6800만원, 84·59㎡ 1+1 매물)을 호가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4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이주관리 사무실 전경/사진= 김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부평구 구축 아파트도 '활짝'…개발호재 실현 시기가 관건부평구 원도심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부평동 '동아2단지' 84㎡는 몇달새 시세가 3000만~4000만원 가량 올라 지난달 초 4억6250(3층)에 실거래됐다.
단지 인근에 7호선 산곡역이 생기는 '산곡푸르지오' 84㎡는 현재 5억3000만원에 매물이 하나 뿐이다. 지난해 11월 5억1800만원(19층)에 실거래돼 불과 한달 사이 3000만원 이상 뛰었다.
이주가 마무리된 인천 부평구 '청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 구역 내 한 독주택 입구에 공가 완료돼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김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전문가는 "호재가 있는 인천 부평구를 중심으로 구도심 시세가 상승하고 있지만 예정된 광역 교통망 확충과 인근 개발사업이 제때 진행되지 않으면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