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br><br>한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주십시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2일 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저를 받아주고 키워줬던 한국당에 대한 저의 도리"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 체제 첫 사무총장을 지냈던 한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첫 번째로 인사대상자가 저"라면서 "첫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황 대표에 대해서는 "죽음을 각오한 단식 투쟁을 통해 유일하게 진정성을 보여준 정치인"이라면서 "그 분이 가는 길이 틀리지 않다고 느낀다"고 평가했다. 이어 "황 대표가 창당 수준의 공천 쇄신과 혁신을 하려면 어려울 것"이라면서 "측근 중에서 불출마하는 분들이 나온다면 공천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대표 시절 한선교 의원과의 대화. / 사진 = 뉴시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오른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 / 사진 = 한선교 페이스북, 뉴스 1 갈무리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에도 한 의원은 꾸준히 '탄핵 무효'를 외치며 구명 운동에 나서 왔다. 지난해 2월 2일 박 전 대통령의 생일에도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 박 전 대통령은 흔한 생일파티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면서 "생신을 차디찬 구치소에서 보내게 해 마음이 아프다. 탄핵을 둘러싼 모든 불의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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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지난해 4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등 77명이 참여한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 요청에 동참하는 등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이 서울중앙지검에 형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난 다음으로, 홍 의원과 한 의원 등은 "장기간의 인신 구속과 유례없는 재판 진행 등으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많이 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