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 AFP=뉴스1
하메네이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바그다드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첫째,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하메네이는 "우리가 만일 어떤 나라에 맞서기로 결정한다면 공개적으로 할 것이다. 누구든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협하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것"이라며 미국을 향한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당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1명이 숨지고, 미군 4명이 다쳤다.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29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군사기지 5곳을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민병대원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분노한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의 조직원과 지지자 수백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 대사관 앞에 모여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대사관 시설에 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다. 보안 카메라와 창문 등 기물을 파괴하고 대사관 외벽에 반미 구호를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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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미 대사관 급습을 놓고 배후로 의심되는 이란을 강력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란은 미국의 도급 업자를 살해했다. 많은 이들이 다쳤다. 우리는 강력히 대응했고 항상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지금 이란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꾸미고 있다. 그들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