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 안당하겠다" …군사력 과시하는 中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12.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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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 2척 진수 공개…"자체 개발 과시…중국 주권과 평화 수호하겠단 의지"

[싼야(중국 하이난성)=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7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중국 최초의 자국 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 산둥함 취역식에 참석해 승조원들과 만나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 항모는 중국이 미국의 아·태평양 전략에 맞서 대만과 남중국해에서의 이익 확대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추진한 것으로 시 주석은 이로써 중국이 역내 해군력으로 부상했음을 강조했다. 2019.12.18.[싼야(중국 하이난성)=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7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중국 최초의 자국 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 산둥함 취역식에 참석해 승조원들과 만나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 항모는 중국이 미국의 아·태평양 전략에 맞서 대만과 남중국해에서의 이익 확대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추진한 것으로 시 주석은 이로써 중국이 역내 해군력으로 부상했음을 강조했다. 2019.12.18.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군 최강 탄도미사일 둥펑-41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 선보이고 있다. 2019.10.02【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군 최강 탄도미사일 둥펑-41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 선보이고 있다. 2019.10.02
중국이 자체 개발한 2대의 구축함을 진수하며 '군사굴기((堀起·우뚝 일어섬)'를 대내외 과시하고 있다. 중국의 주권과 평화를 수호하겠단 의지를 알리는 것이란 입장이지만 미국의 군사력에 대항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0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다롄에서 6번째 055형 구축함과 23번째 052D형 구축함을 진수했다고 보도했다.



055형은 1만톤급 구축함으로 112개의 수직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052D형의 수직발사 시스템은 64개다. 이들 구축함은 2년의 테스트를 거쳐 정식 취역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신형 구축함이 가장 크고 강력한 구축함 중 하나로 해상함대를 이끌거나 항공모함전투단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수백년전처럼 발전과 수많은 삶의 결실을 결코 침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도 군사력을 이용해 패권을 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을 올들어 육해공에서 운용한 최신, 최첨단 무기를 공개하고 과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군사력 발전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25일엔 중국 첫 수륙양용 공격선 '075'가 상하이에서 취역했다. 이 공격선은 미국의 대형 공격함과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격선은 헬리콥터와 수륙양용 공격용 차량을 더 멀리 운반할 수 있어 해병대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두번재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은 지난 17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취역했다. 중국은 항공모함을 2척 이상 보유한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산둥함은 남중국해 주변에 배치돼 중국의 전술전략적 옵션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10월1일 국경절에 공개한 전략폭격기 H-6N을 받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폭격기는 이전의 H-6K과 비교해 공중급유를 할 수 있게 돼 작전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이외에도 고고도 초고속 정찰 드론 WZ-8, 스텔스 공격 드론 GJ-11도 국경절 열병식에 등장했다. 두 무인기는 실전배치돼 정보를 수집하고 기습공격을 할 수 있다. 중국이 개발해온 헬리콥터 Z-20도 운행에 들어갔다. 이 헬리콥터는 기상과 지형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인력과 화물운송, 수색구조, 정찰, 대수잠수함 등 많은 임무와 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제15형 경전차, 대륙간탄도미사일 DF-41, 중단거리 미사일 DF-17 등 새로운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DF-17은 어떤 방공 시스템으로도 요격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올해의 신무기는 산둥함(11%)이었으며, DF-41(10%)과 DF-17(9%)이 뒤를 이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중국은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자체 무기시스템을 개발하고 장비의 현대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중국은 모든 종류의 무기와 장비를 완전히 독립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공전문가 푸첸쇼는 "지난 70년간 중국의 기초과학기술 산업이 성장해 무기 산업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1840년부터 1949년사이에만 470회 이상의 외세의 침략을 당했다"며 "선진화된 무기만이 중국이 전쟁을 저지할 수 있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군대를 보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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