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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CNN은 2019년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해 "아시아는 과거, 대체로 서구문화의 수용자였던 것과 다르게 점점 더 중요한 문화세력이 되고 있다"며 "오늘날 문화 흐름은 양방향으로 모두 흐른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영화로 첫번째 황금종려상을 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언급하는 한편 유명 패션잡지 보그나 엘르에 이젠 거의 정기적으로 한국 화장품이 다뤄지고 있다는 점도 조명했다.
수산나 임 오레곤대학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미국 주도의 문화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며 "동아시아 대중문화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서구의 변화하는 인구통계나 문화적 인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해외로 눈돌리게 된 한국 연예 산업의 실정이나 이를 지원해준 한국 정부 역할도 거론됐다. 5100만 인구의 한국은 연예산업을 지속할 만큼의 충분히 큰 시장이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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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그러면서 "하지만 팬들에게 있어 진짜 이유는 단순하다"며 "그것이 재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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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현대언어협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 of America)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국어, 일본어 프로그램 등록자는 2013~2016년 사이 증가했는데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영어 이외 다른 어학 코스 등록자 수는 감소했다. 특히 한국어 프로그램 등록자 수는 13.7%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CNN은 현대경제연구원을 인용 "BTS는 2017년 한국을 찾은 관광객 13명 중 1명에 영향을 줬다"며 "BTS가 인기를 유지한다면 2023년까지 56조1600억원 상당의 경제 기여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NN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2017년 중국 액션 영화 '늑대전사 2'는 중국 내에서는 8억5400만달러(약 9911억원)를 벌었지만 해외에서는 1600만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는 것.
홍콩 중문대학의 대중문화 전문가 앤서니 펑은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해외로 눈돌릴 경제적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이미 거대한 국내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의 이유로는 중국 공산당의 중국 매체에 가하는 엄격한 통제도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