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가요대전' 리허설 중 부상, SBS가 비판 받는 이유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기자 2019.12.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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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웬디/사진=뉴스1레드벨벳 웬디/사진=뉴스1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본명 손승완·24)가 SBS '가요대전' 리허설 중 부상을 당해 생방송에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팬들은 SBS 측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웬디는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리허설 중 리프트 오작동으로 무대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웬디는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레드벨벳은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참여하지 못했고, 사전녹화한 'Psycho'(사이코) 무대만 공개됐다. 무대가 끝난 후 MC 전현무와 설현은 "멤버 웬디의 부상으로 오늘 방송은 사전녹화된 신곡 무대만 방송됐다"며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웬디의 부상으로 레드벨벳의 컴백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번 지난 23일 컴백한 레드벨벳은 '가요대전'이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무대였다. 그러나 향후 활동에 웬디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문제가 발생한 리프트가 전날 진행된 BTS의 리허설 때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간과했다가 결국 큰 사과로 이어졌다며 SBS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SBS 측은 25일 사과문을 통해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과문에는 사고의 경위나 책임에 대한 언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작 부상을 당한 웬디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었다. 팬들은 "당사자에게 제대로 사과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SBS 측에서 레드벨벳의 생방송 무대가 취소됐다는 이유로 레드벨벳 팬들의 400여 팬석을 일방적으로 비우게 한 결정에도 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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