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진짜 고민은 '극과 극' 스미스... 정상일 "국내선수들이 해줘야"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19.12.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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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스미스(왼쪽). /사진=WKBL엘레나 스미스(왼쪽). /사진=WKBL


인천 신한은행의 진짜 고민은 외국인선수 엘레나 스미스(23)의 경기력이다.

한국 무대에 처음 도전하고 있는 스미스가 2경기를 뛰었다. 평균 득점 16.0점, 리바운드 7.5개를 기록. 좋은 기록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경기력이 극과 극이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지난 19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28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22일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4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이 경기에서 스미스는 발목 부상을 당해 14분 23초만 뛰었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 외국인선수 마이샤 하인스 알렌(24)과 골밑 대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2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스미스의 발목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다음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면서도 "경기력이 극과 극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뛴 지 오래됐고, WNBA에서도 출전시간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현재로선 30분도 뛰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4쿼터 초반만 되면 힘들어한다"고 걱정했다.

이어 정 감독은 "스미스가 미리 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췄다면 해결책이 있었을 것이다. 현재로선 국내선수들이 더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호주 대표팀 출신의 스미스는 올해 WNBA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피닉스 머큐리에 입단해 활약했다. 주전 멤버는 아니었다. 여기에 발목 수술도 받아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스미스는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 일정을 결장했다. 최근 삼성생명으로 옮겨간 비키 바흐(30)가 대신 신한은행의 외국인선수로 뛰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저하, 가드진의 아쉬운 볼 운반 등이 드러나면서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진짜 고민은 스미스의 기복 있는 경기력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 선두 아산 우리은행, 28일 2위 청주 KB스타즈와 맞붙는다. 자칫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스미스의 활약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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