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이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은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저장 상공회의소 연례회의에서 "어제 돈 빌려달라는 전화를 5통 받았다"며 중국 기업들의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마윈이 이날 가장 강조한 것은 세계경제의 변화이다. 그는 "세계는 대변화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고, 중국경제는 거대한 조정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기업들에는 변화에 적응을 주문하고, 거기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했다.
이날 후베이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마윈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에 많은 사람들은 안심하지만, 내게는 이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거래는 단지 중국과 미국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모든 나라에 영향이 간다"고 덧붙였다. 세계의 기존 무역 방식이 새로운 규칙 및 체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변화를 강조했지만 마윈은 중국기업에 희망적인 메시지도 남겼다. 이날 그는 "중국이 수출강국에서 소비대국으로 변한 것이 기업들에 100년 만의 기회를 줬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중국의 실제 소비자가 1~2억명이라고 하지만, 나는 3억 중산층 외 10억명의 소비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해부터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내년 6% 경제성장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받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후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을 5.8%에서 6%로 상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