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데미츠 코산과 도레이는 지난달 말 TADF(열활성지연형광)를 이용한 3세대 OLED 시제품을 선보였다. 양사는 2017년 9월 '유기 EL(OLED의 일본식 표현) 재료 기술 제휴'에 합의한 지 2년 만에 차세대 OLED 소자를 개발한 것이다.
이데미츠 코산과 도레이는 '2022년 제품화'라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하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를 의식하는 분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10,550원 ▲170 +1.64%)도 차세대 OLED 기술인 TADF R&D(연구·개발)에 한창이지만 아직 시제품 공개나 제품화 계획을 밝힌 적은 없기 때문에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의 이번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양산 과정에서 수율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보니 TV·스마트폰용 패널 생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는 게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관측이다. JDI와 JOLED 등 일본 업체들이 최근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IT(정보·기술)용 OLED 신제품을 속속 내놓은 것에 비춰볼 때 이번 발표도 디스플레이 소재 R&D 무게 중심을 OLED로 재편하는 움직임의 연장 선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TADF에 집중하고 있지만 기술적 난도가 상당히 높다"며 "일본 업체들의 발표만으로는 TADF 기술 성공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만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