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로비에서 열린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행사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19.3.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출산 여파, 10년간 신규인력 38.5만명 부족고용노동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2018~2028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내놓았다.
고졸자, 대졸자에 대한 초과 수요는 각각 60만명, 45만명이다. 대졸자는 졸업생이 지속 감소하는 반면 노동시장 수요는 계속 증가해 초과 수요가 발생한다. 반면 전문대 졸업생은 초과공급 64만명이 예상된다. 전문대 졸업생 수요는 기술발전 등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인력 수급차 전망/자료=고용노동부
앞으로 10년 동안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18~2023년에 130만명 증가하고 2023~2028년엔 6만8000명 감소한다. 같은 기간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0만3000명 증가, 100만2000명 감소로 예상된다. 청년 인구 감소 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나타날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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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인구 감소에도 2018년 69.3%에서 2028년 72.6%로 오를 전망이다. 일하는 여성이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10년 동안 128만명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연평균 증가 폭은 12.8만명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30만~40만명씩 늘었던 취업자는 인구 감소로 10만명대까지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할 경우 2018년 대비 2035년 업종별 취업자 증감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제조업은 무역분쟁, 세계성장률 둔화,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다. 전자, 의료·정밀기기 업종은 각각 반도체 생산 증가, 보건 수요 확대로 2만5000명, 2만8000명 늘어난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1만1000명)는 구조조정 완료 이후 취업자가 증가로 돌아설 전망이다.
고용부는 현재보다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할 경우 추가 발생하는 취업자 수가 2035년 기준 47만7000명으로 예상했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2만5000명), 전자부품(12만명), 전기장비(11만3000명) 업종에 몰린다. 고용부는 4차 산업혁명 효과가 202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관련 취업자 전망 시계열을 중장기 인력수급전망보다 더 넓게 설정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좋은 청년 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고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일·가정 양립 및 육아·돌봄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며 "장년층 대상 재취업 지원 정책과 비경제활동인구를 노동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