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렌튼에 있는 737맥스 조립공장에서 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보잉은 성명을 통해 "737맥스를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잉의 737맥스 기종은 두 차례 추락사고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각각 추락하면서 총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초래했다.
보잉은 이날 1월 중으로 737맥스의 생산을 중단하고 FAA 조사에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보잉은 "안전을 위해 규제당국이 엄청나게 철저하고 견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 협조하기 위해 온전히 전념하고 있다. 모든 요건이 충족되고 규제 당국의 모든 의문이 해소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737맥스의 운항이 중단된 이후에도 한달에 42대씩 생산을 계속해왔다. 현재까지 보잉이 보관하고 있는 737맥스 항공기만 400대에 이른다. 미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737맥스 기종의 운항 일정을 내년 4월6일로 미룬 상태다. 보잉은 이미 737맥스의 생산을 위한 비용으로 36억달러(약 4조2300억원)를 쓴 것으로 전해져 계획 수정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세계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의 10월 주문량이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추가 축소할 경우 고정비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 세계 항공우주산업 전반에 걸친 감원과 일시해고를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37맥스 생산과 관련된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약 600개이며 소규모 부품 공급회사도 수백 곳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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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잉의 주가는 4.29% 하락했다. 737맥스의 퓨즈 등 부품을 만드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 역시 장외 거래에서 5%가량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