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현 코스텔 대표 /사진제공=코스텔
코스텔은 오는 16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에서 거래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향후 IPO(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코스텔은 빌트인 생활가전이 주력 사업이다보니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2018년 출시한 '레트로 냉장고'가 인기 TV 드라마에 노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독특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냉장고가 젊은 1~2인 가구의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코스텔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 레트로 의류 건조기, 그린파이트 오븐 등도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충전기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코스텔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보급 목표로 2019년 5500대, 2022년 1만대, 2025년 1만5000대를 제시했다.
코스텔이 비교적 빠르게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안착한 이유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네트워크를 뺴놓을 수 없다. 30년 이상 빌트인 생활가전 사업을 하면서 여러 건설회사와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에서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텔이 경기 성남 본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 사진제공=코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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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텔은 전기차 충전기 외에도 신제품 개발, 신규 사업 진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2020년 새로운 전기차 급속충전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전기 버스 전용 급속 충전기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주방 TV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11월 음성인식 주방 TV를 개발했다. 드레스룸 전용 제습기, 시스템 에어컨 등 빌트인 생활가전 패키지 경쟁력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 보다 장기적으론 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스템 등 헬스케어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도 코스텔의 장점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271억원, 부채비율은 약 34%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14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 19.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9.6%로 동종 업계 평균보다 2배가량 높다.
류 대표는 "최근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기업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마케팅 효과, 임직원 애사심 고취, 우수 인력 확보 등을 위해 K-OTC 거래를 시작했다"며 "종합 생활가전 사업의 든든한 캐시카우에다 전기차 충전기라는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