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품은 LGU+ "종합 미디어 플랫폼 변신…그룹 방통사업 제2 도약"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9.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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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기술개발에 2.6조-CJ헬로 네트워크에 6200억 투자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 개편,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발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제공=LG유플러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제공=LG유플러스


“LG그룹 통신 사업 역사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를 품에 안게 된 LG유플러스의 포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정부가 CJ헬로 인수를 최종 승인하자 15일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하 부회장은 “두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CJ헬로는 ‘LG헬로비전’으로 새 간판으로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 적을 옮긴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 24.72%를 확보하면서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31%)에 단숨에 2위 사업자로 등극할 수 있게 됐다. LG헬로비전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CJ헬로 품은 LGU+ "종합 미디어 플랫폼 변신…그룹 방통사업 제2 도약"
◇단번에 2위 유료방송 사업자로 등극…5년간 2.6조 콘텐츠 투자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게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CJ헬로 인수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 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또 CJ헬로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CJ헬로는 자사 네트워크에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PTV 핵심 서비스는 물론 VR·AR(가상·증강현실)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CJ헬로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8VSB(디지털TV를 보유한 아날로그방송 가입자도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방식)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IPTV와 케이블 양대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CJ헬로 품은 LGU+ "종합 미디어 플랫폼 변신…그룹 방통사업 제2 도약"
◇ LGU+ 휴대전화+CJ헬로 인터넷 결합상품 내년 나온다=양사는 다양한 융복합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초 LG유플러스 이동전화와 CJ헬로 인터넷 결합상품을 선보이고 향후 스마트TV, PC 등 가전 렌탈 상품과 홈IoT(사물인터넷) 등 방송통신 상품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한다.

또 지역 채널 활성화를 위해 CJ헬로의 지역 뉴스 및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 지역채널 관련 부문에 5년간 19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는 콘텐츠 공동 활용은 물론, 통합수급, 공동 제작까지 상호 긴밀하게 협력, 지역민들에게 지역채널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발굴·제작한 콘텐츠, 프로그램을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U+모바일TV’에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디어 사업자들과 제휴를 강화해 양질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알뜰폰의 경우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과 같은 중소 사업자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 침체된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통신방송 시장의 자발적 구조개편으로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가 CJ헬로 인수를 승인해 준데 대해 환영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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