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가운데)이 1986년 고려대 명예경제학박사 학위 수여식장에서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구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 9일 세상을 떠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비보 이후 5일 만이다.
LG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1969년 말 부친이 타계하자 이듬해 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25년간 그룹을 이끌었고 1995년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 총수 자리를 승계한 후 경영현장을 떠났다. 퇴진 후엔 충남 천안 연암캠퍼스 근처 농장 연구소에서 전통식품 개발과 난(蘭)과 분재, 버섯을 재배하며 소탈한 삶을 살았다.
정주영 명예회장과 자웅을 겨룬 창업 1세대 인사들로는 고 구인회 LG 명예회장을 비롯해 고 이병철 삼성 회장(1987년 별세),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고 최종현 SK 회장(1998년 별세), 신격호 롯데 회장, 조중훈 한진 회장(2002년 별세) 등이 꼽힌다.
'철강왕'으로 불린 포스코 그룹 창업주인 박태준 회장은 지난 2011년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에는 이동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은 2016년 5월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4월에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