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2019' 함덕주, "마냥 잘되는 것은 없더라" [오!쎈 인터뷰]

OSEN 제공 2019.12.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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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2019' 함덕주, "마냥 잘되는 것은 없더라" [오!쎈 인터뷰]




[OSEN=이종서 기자] “올 시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네요.”


61경기 16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46. 여기에 팀은 통합 우승을 거뒀다. 개인 성적도 나쁘지 않고, 팀 역시 최고의 1년을 보냈지만, 함덕주(24)는 2019년 이야기에 아쉬움이 앞섰다.


그동안 거침없이 2년을 달려왔다. 2017년 선발 투수로 9승(8패)를 거뒀고 2018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27세이브를 올렸다. 선발과 마무리 어디서든 제 몫을 하며 최고의 1년을 보냈던 만큼 올 시즌 스스로의 모습을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 종료 후 구단 봉사활동으로 바쁘게 11월과 12월을 보낸 함덕주는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년 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던 만큼, 올 시즌 조금 흔들렸던 부분이 더 크게 보이는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함덕주 스스로도 힘겨웠던 시기도 있었다. "시즌 중반 구위가 떨어진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막바지 다시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으면서 내년에 대한 희망을 봤다. 함덕주는 "후반에는 구위가 원래대로 올라오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좋았던 느낌을 살려야하니 내년 시즌 준비는 조금 일찍 들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만족을 하지 못했던 부분은 배움으로 채웠다. 무엇보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뛴 시간은 함덕주에게 의미가 깊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비록 일본에 가로막혀 2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확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함덕주는 "2016년 처럼 아예 빠지지는 않고 1군에서 있었다. 내 나름대로 위기의 시즌이었는데, 운좋게 대표팀에도 가고 조금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라며 "대표팀에서 형들에게도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주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아쉬움의 1년을 보냈던 만큼, 2020년은 '도약'을 외쳤다. 그는 "더 잘해서 도쿄올림픽에 가고 싶다"고 운을 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무조건 더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마냥 잘되는 것은 없다고 느꼈다. 올 시즌 준비할 때처럼 훈련소를 핑계댈 수도 없다. 이제는 정말 잘해야 한다. 내 나름대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마음 굳게 먹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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