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적생' 정진호 경쟁 돌입 "외야수 첫 번째는 방망이"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19.12.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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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와 만난 정진호. /사진=이원희 기자스타뉴스와 만난 정진호. /사진=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의 이적생 정진호(31)가 팀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한화는 올해 외야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베테랑 자원 이용규(34)가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외국인선수 제라드 호잉(30)의 기록도 지난 해와 비교해 떨어졌다.

다행히 두 선수는 안정을 찾은 상태다. 이용규는 징계가 풀려 팀에 합류했고, 최근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까지 맡게 됐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호잉도 재계약을 완료해 다음 시즌 한화에서 뛴다. 경험이 풍부해진 만큼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익수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확실한 주전없이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맡았지만 누구도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선발 좌익수 출장 횟수는 최진행(34)이 36경기로 가장 많았지만 타율 0.231에 머물렀다. 다른 좌익수 자원인 김민하(30)는 타율 0.256, 장진혁(26)은 0.254, 양성우(30)도 0.168로 부진했다.

이 가운데 한화는 지난 달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정진호를 영입했다. 정진호는 올해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 1홈런을 기록했다. 백업 멤버로 뛰어왔지만,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좌익수 주인이 없는 만큼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진호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정진호. /사진=뉴스1정진호. /사진=뉴스1
정진호는 최근 스타뉴스를 만나 "마음가짐은 두산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항상 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주전은) 제가 하기 나름이다. 잘한다면 기회를 얻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받지 못할 것이다. 외야수는 방망이가 첫 번째다. 배팅을 잘할 수 있도록 하고, 1년 동안 활약할 수 있는 몸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호는 "이적 이후 두산 선수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다. '잘 해'라고 하더라. 특히 정수빈(29)은 울었다고 하는데, 제가 '거짓말 치지 마'라고 했다"며 하하 웃었다.

그러면서 "한화에도 아는 선수들이 많다. 포수 최재훈(30)과 친하고, (김)민하도 크게 반겨줬다. 의지가 될 것 같고, 팀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주전은 나중에 가봐야 알겠지만 열심히 하겠다. 최대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팀 순위를 올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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