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시안 반도체 공장에 9.5조 추가 투자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12.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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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모리 시장 수요 증가 대응 차원…총 150억 달러 투자 집행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일행이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리 총리는 이날 반도체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 의사를 시사했다. <사진출처: 중국 정푸왕(政府網)> 2019.10.15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일행이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리 총리는 이날 반도체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 의사를 시사했다. <사진출처: 중국 정푸왕(政府網)> 2019.10.15


삼성전자 (73,500원 ▼1,700 -2.26%)가 중국 시안 2공장에 80억달러(9조5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2년 전 시안 2공장 건설 당시 케파(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계획된 투자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안 2공장에 8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공식화했다.



강봉용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왕하오 시안시 서기를 만나 "시안시와 원활한 협력을 통해 70억달러 규모의 1차 투자 프로젝트는 양호하게 진행됐고, 이제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8월 중국 시안 2공장에 약 3년간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단계 투자는 내년 상반기 완료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8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경우 삼성전자 시안 2공장에는 총 15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집행된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2012년 1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전자연구소 설립 △2014년 1세대 V-낸드 양산 △2015년 후공정 라인 완성 △2018년 2기 증설까지 꾸준한 투자가 이어왔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가 내년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2월 이 곳을 찾아 반도체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연말 한·중 정담회담 추진을 앞두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로 양국의 관계 회복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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