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난민 위기' 그리스 돕는다…"400명 수용하겠다"

뉴스1 제공 2019.12.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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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적 위기 처한 그리스 안 도울 수 없어"

난민 캠프. <자료사진> © AFP=뉴스1난민 캠프.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프랑스가 12일(현지시간) 몰려드는 난민 문제로 압박받고 있는 그리스를 돕기 위해 이주민 400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메이슨나베 그리스 주재 프랑스 대사는 "앞으로 몇 달간 프랑스는 그리스 땅에 도착한 400명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으로 더 많은 망명자들을 보내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터키를 거론하며 "우리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는 그리스를 돕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프랑스의 제안은 2015년 난민 위기가 최고조로 치달은 이후 그리스로 이주한 난민들을 재배치하는 첫 사례에 해당한다.



당시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있는 난민 가운데 16만명을 2년 안에 다른 EU 회원국으로 분산 배치하려고 했으나 계획은 각국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성공하지 못했다. 2만9000명이 재배치됐고 당시 프랑스는 2700명을 수용했었다.

지난 7월 정권을 잡은 그리스 보수 정부는 매일 수백명씩 도착하는 난민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그리스 내 이주민 수용소도 수용 한계 인원 이상으로 가득 찬 상태다.

그리스는 2019년 다시 유럽으로 입국하는 난민들의 주요 통로가 됐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5만5000명 이상이 바다를 통해, 1만4000명 이상이 터키와의 육로 국경을 통해 들어왔다.


메이슨나베 대사는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그리스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리스 난민 수용소에 통역가나 의사, 심리학자 등 인적 자원도 보내겠다고 했다.

그는 몇 주 내로 프랑스 내무부 장관이 아테네를 방문, 유럽의 난민 정책 변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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