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장훈.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이에 스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씨의 빌딩투자가 주목받는다. 서씨는 20여년 전 빌딩을 처음 산 이후 현재까지 3곳에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는 외환위기 직후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던 때지만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이 건물(대지 276.9㎡, 연면적 1474.78㎡)은 리모델링을 했고, 현재 시세는 230억원대로 알려졌다.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의 교차점에 있고 젊은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있어 전광판도 설치됐는데, 광고료도 쏠쏠하다는 평가다.
이 건물은 9호선 흑석역과 직선거리 200m로 전철역 접근성이 뛰어나다. 코너 건물은 아니나 옆 건물이 낮아 3층 이상부터는 탁 트인 전망이 확보되고 은행 병원 등이 입주해 있다. 매입가격은 58억원, 현시세는 약 120억원이다. 대출은 약 22억원으로 매입 당시 승계받았다.
흑석동 투자 이후 14년만인 지난 7월엔 홍대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낮보다 밤부터 새벽까지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유입되는 홍대 클럽 상권에 위치해 있다. 유명클럽, 일본식 선술집 등이 임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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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씨가 매입한 홍대 건물 /사진제공=원빌딩
하지만 해당 건물 소재지에 매물이 드물고 보증금 7억3000만원, 임대료 약 4800만원으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연 4.3%에 달해 준수한 투자로 분석된다. 입지가 좋은 메인 도로에 위치해 장기적으로 땅값 상승 여력도 높다.
그의 홍대 빌딩 왼쪽으로는 개그맨 신동엽씨 빌딩이, 오른쪽에는 전 YG엔터테인먼 수장인 양현석의 빌딩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씨가 ‘입지’라는 빌딩투자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임대수요가 풍부한 건물을 매입해 임대료 수익과 지가상승을 동시에 누리고 있다며 그간의 빌딩 투자가 모두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승민 원빌딩부동산중개법인 팀장은 “최근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주거용 부동산 규제 강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과거 지가상승에 기댄 투자보다 시세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안정적임 임대료와 공실 걱정 없는 입지의 건물들이 매각되는 경향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