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일 네온테크 대표. /사진제공=네온테크
2000년 설립된 네온테크는 2001년 반도체 패키지 절단 장비 '다이싱 소우'(Dicing Saw) 개발에 성공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15년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절단 장비를 개발하며 실적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MLCC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자장비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황 대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MLCC 장비 사업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신성장동력인 산업용 드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온테크는 2015년 중국산 드론 유통 사업을 시작하며 자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드론 제품부터 운용, 관제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드론 플랫폼 '엔드론'을 개발했다.
네온테크의 엔드론은 이동체의 위치 및 상태 인식, 자동 임무 수행, 드론 간 통신 네트워크, 맞춤형 특수 드론 개발, 네크워크 암호화 등 기술을 갖추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올해 하반기 해안방어 사단 등 2개 부대에 다목적 정찰 드론을 납품했다. 또 부산세관 종합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산업용 드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도 산업용 드론과 관련한 국책과제 3건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4건의 추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드론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분야의 핵심 기술과 전문 인력을 내재화 한 기업은 네온테크가 유일하다"며 "2020년부터 국방과 소방 분야를 시작으로 물류, 방제 등 4대 분야에서 산업용 드론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DB금융스팩6호와 네온테크 간 합병비율은 1대 7.8975다. 합병비율 기준 네온테크의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5억원이다. 오는 24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2020년 2월 합병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황 대표는 "장비 사업에서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최근 4~5년간 산업용 드론 사업에 투자하면서 이제 성장 모델이 완성됐다"며 "2020년은 네온테크의 제2도약 원년으로, 실적 성장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