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스1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한국, 헝가리는 각각 성윤모 산업부 장관, 버르거 미하이 재무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와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경제공동위원회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양국은 헝가리가 전기차 등 신산업 관련 소재·부품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주목, 소재·부품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은 헝가리에 전기차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성 장관은 헝가리가 추진 중인 부다페스트 메트로 프로젝트(9억6000만달러), 대형 스포츠 시설 건립(5억6000만달러)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또 유럽 진출 기업 경영을 제약하는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도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성 장관은 "양국 간 경제협력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등 첨단 분야로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다"며 "전기차 등 신산업에서 유럽 내 새롭게 형성되는 밸류체인에 진입하려면 소재·부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헝가리와의 소재·부품 기술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