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압박’ 메시지 나올까…유엔 '안보리 회의'시작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12.1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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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징후에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며 맞불을 놨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구체적 조치가 담긴 성명이 발표될 지 주목된다.

이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5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시작됐다. 이번 회의는 당초 세계인권의날인 지난 10일 북한 인권 문제를 논하기로 했지만,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이 하루 늦추면서 인권 대신 미사일 도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미국은 2017년 12월 이후 2년만에 북한 문제 관련한 회의를 소집해,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 역시 그동안과는 달리 공개로 진행된다.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조현 주유엔대사가 참석한다.

미국은 이번 안보리 회의 개최에 앞서 다방면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행보를 보였다. 앞서 지난 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대사들과 오찬을 가졌고, 지난 10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을 준수하고 더 이상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미국의 이번 행보를 두고,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피하면서도 추가 도발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협상 문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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