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한국과 홍콩전서 응원을 보내고 있는 홍콩 응원단. /사진=박수진 기자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서 맞붙은 한국과 홍콩의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관중석 한 켠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홍콩은 국가대항전에서 별도의 국기를 사용하지만 국가는 중국의 '의용군 행진곡'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홍콩 팬들은 경기 도중에도 선수에 대한 응원과 별개로 "우리는 홍콩이다(We are Hong-Kong)"라는 구호를 외치며 자신들의 입장을 드러냈다.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홍콩과 중국이 오는 18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15년 11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 이후 5년 만에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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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과 홍콩전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국과 홍콩의 응원단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와 관련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경기 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매번 "축구 이외에 정치나 종교 등과 관련된 질문은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18일 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 보안 요원을 증원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