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서 중증폐질환 의심물질 나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12.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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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르면 이번주 성분 분석결과 발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질환 의심물질 중 하나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의심물질인 THC(대마유래물질)는 검출되지 않았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153종의 액상형전자담배 성분 분석을 마치고 이르면 이번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국내에 유통되는 액상형전자담배에 대해 주요 의심물질 7종 성분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중증 폐질환 환자가 발생하면서 폐질환을 유발하는 의심물질로 여겨지는 THC, 비타민E아세테이트, 디아세틸, 아세토인2, 3-펜탄디온,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등이다. 일부 제품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기화를 돕는 물질인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검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유력한 중증 폐질환 의심물질로 지목한 물질이다. 또 다른 유력 의심물질인 THC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 10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유해성분 분석 검사와 더불어 인체유해성 연구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액상형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손상 사례가 1500여건 보고됐고 사망사례도 잇따르는데 따른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액상형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해성분 분석 결과 국내 판매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폐질환 의심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자담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이후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가 급감했다"며 "소비자 불안이 줄어들 수 있도록 유해성분이 나온 제품과 아닌 제품 등 정확하고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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