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가 나타났다" 정의선, 사내동호회 주말공연 깜짝등장 '소통경영'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12.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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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커뮤니케이션 통해 활기찬 조직 주도 "예술적 감각 중요" 발언...기업 문화 혁신 가속

HPO 주말 공연에 깜짝 등장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오른쪽)/사진제공=인스타그램 ing_tao 캡처 HPO 주말 공연에 깜짝 등장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오른쪽)/사진제공=인스타그램 ing_tao 캡처


"와, 수부(수석부회장의 애칭)가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 (249,500원 ▼500 -0.20%)그룹 수석부회장이 사내 동호회 공연에 깜짝 방문하는 등 '소통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성원들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통해 활력을 높이고 창의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7일 토요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PO(현대차그룹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립 10주년 기념 공연에 나타났다.

HPO는 2009년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클래식 연주 동호회로, 그룹 내 계열사 직원들이 단원으로 활동한다.



예상치 못한 정 수석부회장의 참석에 공연단은 물론 관객들까지 "회사 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놀라워 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그룹 인사 등 민감한 현안이 많은 연말이라 더욱 이례적인 장면이었다는 전언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HPO 공연 후 단원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인스타그램 junan.kim 캡처정의선 수석부회장이 HPO 공연 후 단원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인스타그램 junan.kim 캡처
정 수석부회장은 공연단과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하며 "예술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할수 있고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낼수 있다"며 "요즘 시대에는 예술적 감각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 수석부회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그룹 조직문화가 확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다 수평적이고 자율·창의·혁신적인 기업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장 완전 자율화와 △승진 연차 폐지 △업무 평가방식 '절대평가'로 전환 △호칭 체계 단순화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0월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과 첫 '타운홀 미팅'을 갖고 그룹의 미래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대차 타운홀 미팅/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 타운홀 미팅/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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