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4년 10월2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우관 각당헌에서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라는 주제의 특강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김 전 회장이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이다. 해당 명언은 2015년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기업인 어록 설문조사 3위에 오르기도 했다. 1989년에는 동명의 에세이집이 발간돼 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며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네스 기록을 달성키도 했다.
2014년 10월2일 연세대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초청 특강'에서는 "개발도상국 한국의 마지막 세대가 돼 '선진 한국'을 물려주고 싶었다"며 "우리는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1937년 대구 출생으로 1967년 대우를 세운 뒤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 규모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1세대 기업인으로 꼽힌다. 1990년대에는 '세계경영'을 가치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 최대의 다국적 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키는 등 불굴의 의지를 가진 경영인으로 평가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