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 지표 호재, 그보다 짙은 관망세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2.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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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9일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말 새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33% 상승한 2만343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51% 오른 1722.07을 기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나타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한 영향이 작용했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26만6000개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99.2를 기록하며 연말 소비 기대감도 높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소 강해지고 있던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져 일본 주식에 운용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3분기(7~9월) GDP가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는 개정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14일 속보치(0.1% 증가)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는 특히 일본의 설비투자가 전분기보다 1.8%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소비세 증세 후 투자자들이 신중해져 시세 전체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재료는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세가 짙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문은 "시장에서는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예정시점인 12월 15일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뿌리 깊게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6일 CNBC방송에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합의에 가까워졌으나, '기술탈취 방지'를 위한 중국의 조치가 미흡할 경우, 합의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화권 증시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전장대비 0.08% 오른 2914.48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폭스콘(4.4%)과 선전후이딩테크놀로지(7.6%)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4시32분 기준 0.04% 상승한 2만6508.63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는 0.44% 오른 1만1660.7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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