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아이 "4차 산업혁명 핵심 부품 독자 기술로 지속 성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12.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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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및 5G 통신망 부품 회사로 코스닥 상장 추진…"인텔·KT 등 글로벌 기업이 경쟁력 인정"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피피아이김진봉 피피아이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피피아이


통신 소재·부품 회사 피피아이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수혜를 강조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통신 부품 수요 확대로 실적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광통신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피아이는 1999년 전남대학교 학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데이터센터와 5G 통신망에 활용되는 광통신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한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파장분할다중화)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PLC(Planar Lightwave Circuit, 평판형광집적회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피피아이가 PLC 기반으로 개발한 여러 통신 부품은 데이터센터, 5G 통신망, 기지국 등에 들어간다. 주요 생산 제품은 데이터센터 및 통신용 AWG(광파장 분배기), 스플리터, 계측기 등이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데이터센터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5G 상용화로 기지국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피피아이는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WDM 기술 실현을 위해 세계 최초로 반도체 공정을 적용한 광 회로 PLC 기술을 직접 개발해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피피아이는 데이터센터 솔루션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에 데이터센터용 AWG를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AWG는 데이터센터 내부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광 트랜시버에 내장되는 핵심 부품이다. 피피아이는 또 KT에 통신용 AWG를 공급하고 있다. 통신용 AWG는 WDM 기술이 활용되는 국가망, 기간망, 5G 유선망 연결을 위한 주요 부품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서 피피아이의 AWG를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했다는 뜻"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PLC 핵심 원천기술에 시스템 기술 융복합 노하우 등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피아이는 최근 중국 통신 회사 SDGI와 5G 통신용 AW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5G 상용화에 8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피피아이는 또 광 의료 진단 치료 기기, 환경 및 안전 감시 시스템, 원격 무인 자동화 시스템, 유비쿼터스 핵심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피피아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1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9.6%, 156.7%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피피아이는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10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6000~7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60억~70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558억~651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속도 혁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즉 광 회로의 시대로 진입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통신 부품 사업을 통한 성장뿐 아니라 계측·센서 및 의료 기기 개발, 광 융합 응용 제품 확대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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