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봉 피피아이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피피아이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광통신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피아이가 PLC 기반으로 개발한 여러 통신 부품은 데이터센터, 5G 통신망, 기지국 등에 들어간다. 주요 생산 제품은 데이터센터 및 통신용 AWG(광파장 분배기), 스플리터, 계측기 등이다.
피피아이는 데이터센터 솔루션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에 데이터센터용 AWG를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AWG는 데이터센터 내부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광 트랜시버에 내장되는 핵심 부품이다. 피피아이는 또 KT에 통신용 AWG를 공급하고 있다. 통신용 AWG는 WDM 기술이 활용되는 국가망, 기간망, 5G 유선망 연결을 위한 주요 부품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서 피피아이의 AWG를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했다는 뜻"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PLC 핵심 원천기술에 시스템 기술 융복합 노하우 등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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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아이는 최근 중국 통신 회사 SDGI와 5G 통신용 AW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5G 상용화에 8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피피아이는 또 광 의료 진단 치료 기기, 환경 및 안전 감시 시스템, 원격 무인 자동화 시스템, 유비쿼터스 핵심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피피아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1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9.6%, 156.7%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피피아이는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10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6000~7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60억~70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558억~651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속도 혁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즉 광 회로의 시대로 진입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통신 부품 사업을 통한 성장뿐 아니라 계측·센서 및 의료 기기 개발, 광 융합 응용 제품 확대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