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HO 대북 모자의료지원사업에 500만달러 지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9.12.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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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쌀지원 후 반년만에 대북 인도지원 결정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02.  myjs@newsis.com[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02. [email protected]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북한 모자(母子) 의료지원사업에 500만달러(약 59억원)를 지원한다. 국제기구를 통한 쌀 지원 결정 후 반년만의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추진이다.

정부는 6일 제309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가 'WHO의 북한 모자보건 의료지원사업'에 남북협력기금 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돈은 WHO가 북한 내 산모·영유아의 보건의료 여건 개선을 목표로 한 의료지원사업에 쓰인다. WHO 지정 북한 내 산과·소아과 병원과 의과대학 등에 대한 기관 평가, 의료진·교수진 교육, 응급·수술 장비 지원 등에 투입된다.

이번 의결은 지난 6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쌀 지원 결정 후 6개월 만에 이뤄진 정부의 대북 인도지원 사업 추진 발표다. 통일부는 "WHO가 2014년 후 중단된 이 사업의 재개를 희망해 정부와 협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사업 추진 당사자인 WHO가 북한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은 1년 단기 사업으로 추진되며, 내년도 사업 성과를 보면서 지속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또 "정부는 남북관계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의 영유아·산모 대상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이 사업이 영유아·산모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공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추협은 이날 보건복지부 산하 단체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북한 아동 및 장애인 지원사업'에도 남북협력기금에서 최대 15억4200만원을 지원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 사업은 북한 아동들의 영양개선을 위해 탁아소·유치원에 밀가루 등을 지원하고, 북한 장애인 시설 개선과 영양지원을 추진한다.

한편 교추협은 남북경제협력·교역·금강산지원 사업비를 1228억4500만원에서 1239억8700만원 이내로 변경하는 안도 의결했다.

통일부는 이 안건과 관련 "환율이 잘못 계산됐거나, 감가상각이 일부 잘못 적용되는 등 정산 과정에서 회계상 정정 필요 사항을 확인해 반영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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