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대동공업 차장. /사진제공=대동공업
박인호 대동공업 서비스기술지원팀 차장(49)은 대구고등학교 3학년이던 1988년 대학 체육교육학과 진학에 실패하면서 기술 분야로 진로를 바꿨다. 폴리텍의 전신격인 기술훈련원을 다니며 선반 기능사 자격을 따면서 1991년 대동공업에 기술직으로 입사했다.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지금 그는 국내 대표 ‘농기계 교관’으로 불린다.
박인호 대동공업 차장. /사진제공=대동공업
1회부터 “모든 걸 확실히 삣끼 가지고 홀딱 드리겠습니다.(모든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등장하며 다른 출연진들을 박장대소 하게 만들었다. 귀농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젊은 농업인들의 호기심을 끌 모습을 스스로 연출했다.
사실 그는 농업이나 기계와는 거리가 먼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생 때 진주시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인근 중학교의 특기생 입학 제의를 받을 정도로 체육 분야에 소질을 보였다. 학창 시절 그는 교내 운동팀의 승리 전략을 짜고 인성을 지도하는 체육 선생님들을 특히 존경했다. 준비하던 사범대 입시엔 실패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진로를 바꾸면서 의외의 적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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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장은 “끈기와 집중력이 필요하고 팀원들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농기계 정비는 스포츠와 비슷한 면이 많다”며 “직장 생활을 통해 어린시절 꿈과 비슷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그는 대동공업이 농가 소비자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선보일 새로운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한다. 박 차장은 “다소 난이도가 높은 정비기술을 쉽게 교육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며 “지금의 열정을 지키면서 ‘농기계 1타 강사’로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웃었다.
박인호 대동공업 차장이 유튜브 농사직방 채널에 트랙터 기능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