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좀 내라" 트럼프…나토 압박하면서도 숫자 틀려

뉴스1 제공 2019.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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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겨냥해 "우린 GDP의 4% 내는데 너넨 1%"
나토 통계 보면 미국 방위비는 'GDP의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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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 압박을 가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에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해 "독일이 국내총생산(GDP)의 1~1.2%를 방위비로 낼 때 미국은 4~4.3%를 냈다"면서 "이건 불공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숫자는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토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방위비 지출 비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한 것보다 적은 3.42%다.

반면 독일의 GDP 대비 방위비 지출은 실제로는 더 많았다. 나토의 2019년 추정치를 보면 독일은 GDP의 1.38%를 방위비로 내는데, 이는 작년보다 11% 늘어난 규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4일 GDP 대비 방위비 지출이 2%를 넘는 회원국 정상들과만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올해 나토는 미국과 함께 Δ불가리아 Δ그리스 Δ영국 Δ에스토니아 Δ루마니아 Δ리투아니아 Δ라트비아 Δ폴란드 등이 GDP 대비 방위비 비율 2%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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