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월 68만원"…벤츠, 한국서 장기 렌터카 사업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12.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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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장기 렌터카'로 첫 발 뗀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분 단위 서비스도 계획"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MBMK) 기욤 프리츠 대표이사. /사진제공=MBMK'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MBMK) 기욤 프리츠 대표이사. /사진제공=MBMK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Mercedes-Benz Mobility Korea, MBMK)가 '장기 렌터카'를 시작으로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장해 20년 뒤인 2039년 서울 교통에 한 역할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임러 모빌리티 AG는 3일 서울 강남구 'EQ 퓨처' 전시관에서 MBMK 법인 출범을 공식화하는 행사를 열고 MBMK의 첫 서비스로 장기 렌터카를 내놓는다고 알렸다.



MBMK는 다임러 모빌리티 AG가 세계 최초로 설립한 모빌리티 법인이다. 한국 시장에 적합한 수요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 1월 법인이 세워졌다.

이날 행사에는 다임러 모빌리티 AG 최고 경영진 중 하나인 이본 로슬린브로이쉬 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도 참석했다.



그는 "다임러 모빌리티 AG는 미래를 위해 금융 서비스, 차량 관리, 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 등 3개 중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고객 필요에 따라 새로운 구독과 렌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는 이날 회사의 비전과 첫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모빌리티 정의는 벤츠를 원하는 고객에게 연 단위부터 분 단위까지 서비스를 간단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 손끝에서 출발하고 완성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MBMK의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면 빠르고 쉬우며, 디지털화한 과정을 통해 벤츠 승용차 전 차종을 1년에서 5년까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고 알렸다.


MBMK에 따르면 장기 렌터카 서비스는 휴대폰만으로 계약이 가능해 종이 계약서가 필요하지 않다. 또 별도의 세금, 보험 관련 납입 절차 없이 월 납임금에 관련 비용이 모두 포함되도록 했다.

월 최소 납입금의 경우 세단인 'E300 아방가르드'는 68만942원,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GLC 300 4MATIC 쿠페'는 79만8457원에서부터 시작한다.

3년 보증기간 이후에도 차량 관리를 위한 소모품 교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이 포함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계약 기간 동안 브레이크 오일, 에어 클리너 등 소모품 관련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왼쪽부터)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이본 로슬린브로이쉬 다임러 모빌리티 AG 아프리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 힐케 얀센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제공=MBMK(왼쪽부터)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이본 로슬린브로이쉬 다임러 모빌리티 AG 아프리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 힐케 얀센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제공=MBMK
프리츠 대표는 "한국 고객들이 실제로 딜러사를 찾아 렌터카 문의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런 점이 장기 렌터카 진출 의사결정에 한몫했다"며 "고객 요구를 충족시킨 뒤 미래에는 월 단위, 분 단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서울 교통에서 MBMK가 한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2039년 서울이 어떤 모습을 가질지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전에서 출범했다"며 "역동적인 한국 시장을 보니 앞으로 구독, 온디맨드(On Demand) 등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걸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와 국내 기업과의 협업 강화 뜻도 이날 강조됐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행사에 참석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앞서 KT와 삼성, 포스코를 비롯해 소규모 연구·개발(R&D) 회사와도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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