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이노·현대제철 '미세먼지 굴뚝' 오명 벗는다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19.12.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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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5개 업종 34개 기업과 협약...자체 강화 기준 운영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포스코,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등 '굴뚝산업' 기업이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배출 줄이기에 나섰다.

환경부는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철, 제강, 민간발전,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 5개 업종 대표 기업과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산업 부문에서 배출량을 스스로 줄이고, 환경부는 필요 사항을 지원하는 등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12~3월)에 총력 대응하기 위한 협약이다.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등 34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34개사는 총 59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해당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는 연간 2만톤(2018년 기준)으로, 전체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양의 약 36%를 차지한다.

협약 참여 사업장은 현행법상 배출허용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자체 설정·운영하고 사업장 관리를 강화한다. 내년 4월 의무화에 앞서 TMS 실시간 측정결과를 우선 공개한다. 환경부는 사전 협의를 거쳐 지난 1일부터 협약 사업장의 측정결과를 누리집(open.stacknsky.or.kr)에서 시범 공개 중이다.



환경부는 협약을 충실히 이행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본 부과금 감면, 자가측정 주기 완화 등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이달 중 제지, 시멘트, 건설 등 7개 업종을 대상으로 추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고농도 계절 기간 효과적 대응을 위해서는 산업계의 각별한 노력이 필수"라며 "산업계가 책임의식을 갖고 미세먼지 감축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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