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로동신문은 3일자 지면에 어제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3. (사진=노동신문 켑쳐) [email protected]
2일 전문가들과 정부 안팎의 시각에 따르면 현재로선 북미협상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강한 상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관훈토론에서 “북미간 여전히 의견차가 크다.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한은 새로운 길을 추진하면서 SLBM 추가 시험발사, 인공위성 발사 등과 남북 군사합의 위반 및 조치 철회 등을 통해 위기 고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北, ICBM·핵실험 준비 의심 정황 포착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2017.11.30. (출처=조선중앙TV)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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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폐기된 풍계리 핵실험장과는 별개로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예비장소'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실험에) 중요한 것은 터널과 계측 장비들"이라며 "풍계리에 있던 계측 장비들의 행방이 중요하다. 북한은 이런 모든 것을 계획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예비장소가 있을 경우 이를 발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과 언론의 분석을 종합하면 북한이 이번 달 또는 내년 초 SLBM 이상의 핵실험과 ICBM을 포함한 강도 높은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연일 정찰기 띄우는 美, 추가 도발 억제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미국 공군의 RC-135W(리벳 조인트) 계열 정찰기가 이틀 연속 서울 등 수도권 상공에서 비행했다고 30일 전했다.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동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RC-135V 정찰기가 수원에서 서울 상공을 거쳐 남양주 방향으로 비행했다. 사진은 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2019.8.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Spots)에 따르면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W(리벳조인트)가 지난 1일 오후 3시경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9.4488㎞)에서 식별됐다. 리벳 조인트는 지난달 27일에도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드래건 레이디'로 불리는 고고도 정찰기 U-2S가 한반도 상공 5만피트(1만5240m)를 비행했다. 미 공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동안 미 해군 소속 정찰기 EP-3E와 E-8C(조인트스타즈), 리벳 조인트 등 정찰기 3대를 한반도에 전개하기도 했다.
미국이 한반도에 정찰기를 수시로 띄우는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감시하는 한편, 실제 도발에 대해서는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 사전 억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입장에선 자신의 대북정책 ‘치적’을 위해 내년 대선 전까지 ICBM·핵실험을 억제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화구도만 유지하는 수준의 연내 실무협상을 통해 북한의 반발을 최소화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