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해왔다"며 "말레이시아의 조화와 화합의 정신은 한국에 영향을 주었고,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말레이시아의 볼레('할 수 있다')로 이어졌다. 지난해 양국간 무역 규모는 200억불에 달하고 인적교류도 100만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에게 "지난해 재취임하시면서 말레이시아는 인구 1000만 이상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GDP가 1만 달러가 넘는 아세안의 경제심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도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총리는 "60주년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큰 함의를 갖고 있는데, 말레이시아가 독립한 직후에 바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설립했다는 의미가 있고 또 한국과 주변 동북아시아와 관계를 증진시키고자 했던 말레이시아의 의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내년 3/4분기 정도에 우리 국왕님이 한국을 국빈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2020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만들겠다는 한국의 제안, 저희는 정말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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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 대통령이 DMZ(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밝힌 데 대해 "말레이시아는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하겠다"며 "국제평화지대가 설립이 된다면 분명히 남북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ICT 협력 △디지털정부 협력 △보건의료 협력 △상·하수 관리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