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文 "스마트시티·할랄 등 협력확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9.11.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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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말聯 '동방정책'과 접목"…마하티르 "DMZ 국제평화지대 지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8.   since19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8.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ICT(정보통신기술), 방산, 보건, 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말레이시아가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해왔다"며 "말레이시아의 조화와 화합의 정신은 한국에 영향을 주었고,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말레이시아의 볼레('할 수 있다')로 이어졌다. 지난해 양국간 무역 규모는 200억불에 달하고 인적교류도 100만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되어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총리님께서 발표하신 말레이시아의 공동번영 비전 2030로드맵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통합과 지속가능성장으로 나아가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한국의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에게 "지난해 재취임하시면서 말레이시아는 인구 1000만 이상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GDP가 1만 달러가 넘는 아세안의 경제심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도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신남방정책으로 인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1~2003년의 22년간 말레에시아 총리로 재직했고, 정계를 은퇴한지 15년후인 지난해 복귀했다. 이어 총선승리로 다시 총리가 됐다.

마하티르 총리는 "60주년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큰 함의를 갖고 있는데, 말레이시아가 독립한 직후에 바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설립했다는 의미가 있고 또 한국과 주변 동북아시아와 관계를 증진시키고자 했던 말레이시아의 의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내년 3/4분기 정도에 우리 국왕님이 한국을 국빈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2020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만들겠다는 한국의 제안, 저희는 정말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DMZ(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밝힌 데 대해 "말레이시아는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하겠다"며 "국제평화지대가 설립이 된다면 분명히 남북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ICT 협력 △디지털정부 협력 △보건의료 협력 △상·하수 관리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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