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종자금 3.5조…'코스닥150' 새 얼굴, 주가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11.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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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클래시스 등 신규편입…추종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 기대

추종자금 3.5조…'코스닥150' 새 얼굴, 주가 기대감↑


골프존, 클래시스, 오이솔루션 등 17개 종목이 코스닥 최대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닥150'에 신규 편입됐다.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2조5000억~3조5000억원에 달하는 추종자금의 유입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맞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스닥150과 KRX300의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스닥150은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지수이며,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통합해 300개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코스닥150은 17개 종목이 교체됐다. 코스닥150의 정기변경을 실시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코스닥150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종목 구성에도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150 종목은 각 산업군별로 시가총액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선정한다. 글로벌 산업분류(GICS)에 따라 크게 기술주와 비기술주로 분류한 뒤 기술주는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문화기술(CT), 비기술주는 △소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자유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 등으로 구분한다.



우선 비기술주 중에서 각 산업군별로 누적 시총 상위 60% 이내면서 거래대금 순위 80% 이내인 종목을 선정한다. 이후 잔여종목은 기술주 내에서 산업군 구분없이 시총 순으로 모두 선정한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현대바이오 (20,250원 ▲150 +0.75%)에이치엘사이언스 (13,650원 ▼60 -0.44%)국일제지 (800원 ▼137 -14.62%)사람인에이치알 (17,800원 ▲130 +0.74%)신흥에스이씨 (56,200원 ▼3,100 -5.23%)네패스 (17,740원 ▼910 -4.88%)SFA반도체 (5,650원 ▼230 -3.91%)파워로직스 (8,020원 ▼270 -3.26%)NHN한국사이버결제 (11,500원 ▼190 -1.63%)엘비세미콘 (7,230원 ▼420 -5.49%)엠씨넥스 (22,900원 ▼700 -2.97%)오이솔루션 (12,650원 ▲160 +1.28%)서진시스템 (23,200원 ▼500 -2.11%)클래시스 (39,500원 ▲550 +1.41%)골프존 (3,775원 ▲5 +0.13%)지노믹트리 (23,150원 ▲550 +2.43%)에코마케팅 (14,470원 ▼370 -2.49%) 등이다.

신규편입이 유력했던 나노스 (640원 ▲73 +12.87%)는 이번에 편입되지 못했다. 소액주주 비중이 약 13% 정도로 낮아 거래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정기변경때도 나노스는 신규편입 유력 종목으로 거론됐지만 지난해 소액주주 분산요건 미충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력이 있어 결국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


클래시스 역시 소액주주 비중이 13.37%로 낮지만 실적 고성장으로 인한 주가 상승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이번에 신규편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소스의 최근 6개월 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9억원에 불과한 반면 클래시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보다 8배 높은 72억원이다.

이번에 지수에서 편출된 종목은 △리더스코스메틱 (2,470원 ▼80 -3.14%)에스디생명공학 (349원 ▼18 -4.90%)코스메카코리아 (37,400원 ▼1,900 -4.83%)대한광통신 (1,141원 ▼26 -2.23%)한국정보통신 (8,740원 ▲100 +1.16%)한글과컴퓨터 (21,850원 ▼400 -1.80%)마크로젠 (19,350원 ▼430 -2.17%)바이넥스 (13,960원 ▼730 -4.97%)게임빌 (30,050원 ▼800 -2.59%)대화제약 (10,310원 ▲110 +1.08%)JW신약 (1,776원 ▼39 -2.15%)원익QnC (31,500원 ▼1,700 -5.12%)모다이노칩 (2,205원 ▲10 +0.46%)바이오솔루션 (19,580원 ▲1,830 +10.31%)펩트론 (25,750원 ▼1,050 -3.92%)뷰웍스 (27,300원 0.00%)올릭스 (14,970원 ▲270 +1.84%) 등이다.

모바일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빌은 신작 게임의 부진으로 실적 감소가 이어지며 주가도 지난해 말 대비 절반 가량 떨어졌다. 최근 주가 조정폭이 컸던 바이오주 상당수도 이번에 지수에서 제외됐다.

전문가들은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하고 편출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신규편입이 예상되는 종목 중에서는 △네패스 240억원 △현대바이오 224억원 △국일제지 213억원 △서진시스템 177억원 등의 신규 수급 효과가 기대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정기변경 당시 코스닥시장은 조정을 보였지만 정기변경을 이용한 매매에서는 알파(추가 상승)가 발생했다"며 "예상종목들의 주가를 보면 이번 정기변경 효과는 상당 부분 선반영 됐는데, 이러한 선반영의 부담을 이기는 용기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패시브 자금의 편출입 규모 대비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은 가격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규편입 종목 중에서는 골프존, 사람인에이치알이고 편출 종목 중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KRX300에서는 △국일제지 △천보 △한국단자 △에코프로비엠 △코웰패션 △케이엠더블유 △롯데푸드 등 23개 종목이 신규편입되고 △한진 △현대일렉트릭 △두산퓨얼셀 △두산솔루스 △삼양홀딩스 △오리온홀딩스 △대웅 등 24개 종목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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