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대표 전화 통화…"문제 해결 공동인식"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2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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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글로벌타임스 "中 정부·전문가들, 1단계 무역합의 임박했다 판단"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오른쪽부터)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10월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사진: AFP=뉴스1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오른쪽부터)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10월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사진: AFP=뉴스1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2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열흘 만에 이뤄진 통화로, 이달 들어 세번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이날 오전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양측은 서로의 핵심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했고,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며 "1단계 무역합의의 나머지 문제들을 놓고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이날 통화에 중국측 중산 상무부장,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은행 수장인 인민은행장이 통화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언론 보도와 달리 중국 정부와 관변 전문가들은 양측이 1단계 무역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여기엔 특허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기업 비밀과 소스코드 등에 대한 보호 수준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약 1년반 전부터 미국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위해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워왔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강제 기술이전 방지 등을 추가로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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