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안한 '푸른 하늘의 날', 전세계 기념일 됐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2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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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7일 지정…우리나라가 제안한 첫번째 유엔 공식 기념일

문재인 대통령/ 사진=홍봉진 기자문재인 대통령/ 사진=홍봉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제안한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이하 푸른 하늘의 날)이 유엔의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가 제안해 탄생한 첫번째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제74차 유엔총회 2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푸른 하늘의 날'을 지정하는 결의안을 모든 유엔 회원국의 총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에는 △매년 9월7일을 '푸른 하늘의 날'로 지정하고 △유엔 회원국 및 유엔 기구, 국제‧지역기구, 시민사회 등에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을 증진시킬 것을 요청하며 △유엔환경계획(UNEP)이 이 기념일 준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23일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의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며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공식 제안했다.



이후 외교부 본부와 주유엔대표부, 국무조정실, 국가기후환경회의 등이 전체 유엔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범정부적 전방위 외교 활동을 펼쳤다. 우리나라 대기오염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중국도 우리 정부의 설득에 결국 기념일 지정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엔이 지정한 공식 기념일은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오존층 국제 보존의 날(9월16일) 등 총 165개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제안해 제정된 기념일은 하나도 없었다.

조현 주유엔대사는 이번 결의안을 제안하면서 "'푸른 하늘의 날'은 대기오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제고하고 유엔 회원들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과 정보 공유를 장려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을 연계해 저탄소 시대를 준비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주유엔대사가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2위원회에서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이하 푸른 하늘의 날) 지정 결의안 채택을 위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조현 주유엔대사가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2위원회에서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이하 푸른 하늘의 날) 지정 결의안 채택을 위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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