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스 자회사 캠시스글로벌,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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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목적 110억원 EB 발행...캠시스글로벌 상장 연계 조기상환 옵션도 부여

카메라모듈 및 전기차 전문기업 캠시스 (1,402원 ▲7 +0.50%)가 자회사 캠시스글로벌의 코스닥 상장에 본격 시동을 건다.

26일 캠시스는 운영자금 목적의 11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대상자는 산은캐피탈(30억원), 한양증권(50억원), 하나금융투자(10억원), 한국투자증권(20억원) 등이다. 표면이자율은 1.0%, 만기이자율은 4.0%다.



EB의 교환대상은 캠시스글로벌의 보통주다. 교환가액은 1만2498원으로, 이는 캠시스글로벌의 시가총액을 2500억원으로 전제해 산정됐다.

이번 EB는 캠시스글로벌의 상장 관련 조기상환청구권도 있다. 발행일로부터 1년이 되는 2020년 11월28일까지 캠시스글로벌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을 경우 30일 이내, 또는 상장 시 시가총액이 1600억원에 미달할 경우 30일 이내에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캠시스 자회사 캠시스글로벌,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증권업계는 EB의 조기상환청구권을 고려할 때 캠시스글로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캠시스글로벌은 캠시스가 베트남에서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자회사 캠시스비나의 코스닥 상장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캠시스는 지난 6월 캠시스글로벌을 설립한 뒤 7월 캠시스비나의 지분을 현물출자했다. 현재 캠시스글로벌은 캠시스비나 지분 72.22%를 보유하고 있다. 캠시스→캠시스글로벌→캠시스비나 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증권업계는 캠시스가 내년 카메라모듈 수주 증가로 매출액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캠시스비나도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캠시스비나의 매출액은 2017년 3951억원, 2018년 5289억원, 2019년 3분기 누적 5243억원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0년 캠시스가 매출액 9089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모듈을 추가로 수주할 경우 매출액 1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상상인증권도 캠시스의 내년 매출액 1조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캠시스는 고화소 전면 카메라모듈을 선도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 증설을 할 예정이다"며 "단가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하반기 신규 모델 수주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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