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들이 부러워해"… 5G로 채운 '만찬'

머니투데이 부산=김성휘 기자 2019.11.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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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영접장소에 가상현실 접목, 5G 동작인식 구현에 호응

[서울=뉴시스] 문제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호텔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영접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019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5.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문제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호텔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영접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019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5. [email protected]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마술사 이은결씨가 디지털 전구를 켜는 마술 퍼포먼스를 펼치고 참석한 정상 부부들이 참여하고 있다. 만찬 공연 중계 화면/사진=김성휘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마술사 이은결씨가 디지털 전구를 켜는 마술 퍼포먼스를 펼치고 참석한 정상 부부들이 참여하고 있다. 만찬 공연 중계 화면/사진=김성휘
한국을 방문중인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한국의 5G 등 첨단기술력에 감탄하고, 한국과 기술협력을 늘리는 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세안 10개국 중 캄보디아를 제외한 9개국 정상은 25일 부산 힐튼호텔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참석, 우리측이 준비한 공연 콘텐츠를 감상했다. 특히 한국의 기술력을 만찬행사에 결합한 순간이 높은 호응을 받았다.



배우 정우성씨 사회로 진행한 만찬에서 전통 무용, 가수 현아의 케이팝, 이은결씨의 마술공연 등이 펼쳐졌다. 한국이 세계 최초 상용화한 5G 기술을 동작 인식 기술에 결합, 가수 현아가 공연할 때 무대 한 켠에 모션 캡쳐 복장을 입은 무용수가 춤을 함께 췄다. 대형 화면에 나타난 무용수의 동작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보였다.

이은결씨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마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세안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10개국 아티스트와 한국 오케스트라 단원이 함께한 연주도 있었다.



앞서 아세안 정상들이 행사장에 입장할 때, 디지털로 재현한 에밀레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문 대통령 부부와 각국 정상 부부가 기념사진을 찍은 배경에는 에밀레종 모형 위에 홀로그램으로 만든 아세안 엠블럼 등이 떠올랐다.

만찬이 진행된 시간 부산의 밤하늘에는 수십대의 드론이 사각 형태로 날아 한국과 아세안 각국의 국기를 표현하고 둥근 모양으로 변하더니 이번 정상회의 엠블럼을 표현했다. 이 모습은 만찬장에 중계돼 참석자들이 지켜봤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 같은 연출에 상당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높은 기술력이 '킬러콘텐츠'였다.


아세안 정상들은 "공연에 활용된 5G 같은 첨단 기술을 자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이 협조해 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이런 반응은 문 대통령이 직접 듣고, 청와대 참모들과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각국 정상들은 입장할 때마다 종소리가 울렸던 성덕대왕 신종 (에밀레종)이 단순한 배경 장식물이 아닌 5G 핵심 응용 기술인 '가상 현실'로 구현됐다는 설명을 듣고 한국의 기술력에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마술사 이은결씨가 마술 퍼포먼스를 펼치고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밝게 웃고 있다. 만찬 공연 중계 화면/사진=김성휘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마술사 이은결씨가 마술 퍼포먼스를 펼치고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밝게 웃고 있다. 만찬 공연 중계 화면/사진=김성휘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마술사 이은결씨가 종이를 접었다 펴는 마술 퍼포먼스를 펼치고 참석한 정상 부부들이 참여하고 있다. 만찬 공연 중계 화면/사진=김성휘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마술사 이은결씨가 종이를 접었다 펴는 마술 퍼포먼스를 펼치고 참석한 정상 부부들이 참여하고 있다. 만찬 공연 중계 화면/사진=김성휘
앞서 영접과 만찬행사를 기획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5일 "에밀레종은 ‘국태민안’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크기의 약 5분의4 정도 모형이다. 3D 매핑 기술로, 레이저빔 프로젝터로 빛을 쏴서 입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서로 각도를 다르게 주면서 사방에서 빛을 쏴서 입체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24일 경남 창원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야제 격으로 열린 ‘아세안 판타지아’ 공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아세안에서 온 이주민 3000여명, 아세안 모국 가수들을 초청한 이 행사는 좌석 신청이 1분 39초 만에 마감됐다. 중계방송이 끝난 뒤에도 이주민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아세안 가수들이 2곡씩 더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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