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기술파는 서울반도체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11.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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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회사 세티 98개, 자체 기술 100개 등 獨 지적재산권 플랫폼에 내놔

경매로 기술파는 서울반도체


LED(발광다이오드)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26일 5G 송수신 모듈 등에 적용되는 무선주파수(RF, Radio Frequency) 반도체, 스마트 조명, 고출력 LED 패키지 특허 포트폴리오를 독일 지적재산권 플랫폼인 ‘굿아이피(GoodIP, www.goodip.io)’를 통해 경매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경매에 오르는 특허기술은 무선주파수 신호를 증폭시키는 반도체 부품인 질화갈륨(Galium Nitride) 기반의 전력 증폭기(PA, Power Amplifier) 등과 관련된 55개 미국 특허를 포함한 98개 기술이다. 이 중 3개 특허는 미국 육∙공군이 라이선스를 받은 기술로 실용성을 검증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특허는 서울반도체 관계사인 미국 UV LED 전문기업 세티(SETi, Sensor Electronic Technology, Inc.)가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한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세티는 2015년 서울반도체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인수한 회사로 질화갈륨 기반 고출력 무선주파수와 단파장자외선(UVC)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번째 경매에 오르는 특허기술은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카메라 관련 특허다. 얇고 작은 디자인의 고출력 LED칩(Chip)을 구현하는 특허로 차별화된 렌즈나 플래시 디자인에 대한 시장요구에 대응 가능한 기술로 손꼽힌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일본, 한국 등 해외특허를 포함해 100개로 구성된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새로운 특허전략의 일환으로 보유 중인 일부 특허를 직접 경쟁하지 않는 기업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미래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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