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HTMV)의 올해 1~10월 생산량은 6만14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늘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생산량(5만8111대)을 넘어섰다.
현대차가 동남아에서 현지 회사와 합작법인을 세운 것은 HTMV가 처음이다. 지난해 6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베트남을 찾아 생산과 판매를 독려할 정도로 관심을 쏟았다.
올해는 월간 판매량에서 토요타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i10’, ‘엑센트’ 등 소형차가 1만5000대 이상 팔리고 SUV인 ‘투싼’과 ‘코나’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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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차는 아세안 생산 영토를 인도네시아로 넓힐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50㎞가량 떨어진 델타마스공단에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공장을 지을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협상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벌였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협상의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일본 브랜드를 꺾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판매 상위 5개 브랜드가 모두 일본 업체고, 점유율이 85%에 달한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모두 중요한 시장"이라며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확실한 전략이 있으면 들어가 점유율 25%는 바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