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성해야 한일 문제 해결" 일본언론도 일침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11.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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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류큐신보' 사설 통해 주장
"'처벌 받았으니 문제 다 끝났다'고
가해자가 피해자에 말하는 꼴" 비유

"日 반성해야 한일 문제 해결" 일본언론도 일침


일본 오키나와의 유력 지역매체인 류큐신보가 24일 사설을 통해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류큐신보는 "문제 해결 방법은 한일 대화밖에 없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선 신문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종료가 한국에 의해 막판 일시 유예된 데 대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이룬 것이 아니라 문제를 연기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또 한일 관계 개선은 미국의 압력이 아닌 양국의 대화와 양보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소미아 일시 연장에는 미국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류큐신보는 한국과 일본 양쪽에 태도 변화를 주문했는데, 특히 일본에는 과거사 반성을 언급했다.



신문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가 양국 관계 악화의 발단이라면서도, 이는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 없이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구권 협정으로 과거사 문제가 끝났다고 하는 일본의 태도를 "범법자가 피해자에게 '법의 처벌을 받았으니 문제가 끝났다'고 말하는 식"이라며 비인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에는 청구권 협정에 따라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를 외교로 풀고,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인 오키나와는 과거 독립된 류큐왕국이었으나 1872년 일본에 병합됐다. 이 지역 내에서는 여전히 스스로를 일본인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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