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2명 구속영장 재청구돼(상보)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19.11.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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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11월 4일 영장 기각된 지 18일만에…'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코오롱생명과학 본사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골관절염 유전차치료제 인보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18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22일 인보사 사건과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김모 상무와 조모 이사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상무와 조 이사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4일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당시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연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 구속 필요성 및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이후 지난 8일 조 이사를, 지난 11일 김 상무를 각각 소환조사해 혐의를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 3월 치료제의 주성분이 동종유래연골세포가 아닌 태아신장유래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 코오롱 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 시민단체들과 회사 주주들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전현직 식약처장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인보사 허가와 판매, 상장을 둘러싼 의혹을 밝히기 위해 코오롱 측이 인보사 성분 변경을 언제 알았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코오롱티슈진 한국 지점, 식약처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7월에도 코오롱그룹 본사와 코오롱티슈진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을 압수수색하고, 코오롱티슈진의 권모 전무와 최모 한국지점장 등을 소환해 티슈진 상장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허위자료를 제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조모 상무(모자이크 앞)와 김모 상무(뒤)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국내 판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2액 세포에 관한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11.4/뉴스1  허위자료를 제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조모 상무(모자이크 앞)와 김모 상무(뒤)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국내 판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2액 세포에 관한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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