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외국인관광객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10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일본인 여행객은 24만85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다. 올해 들어 매달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여름 한일관계 악화가 지속되며 점차 감소해, 지난달 25만 명으로 1.3% 증가하는데 그치더니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 관광객 방한수요는 크게 쪼그라들었지만, 전체 방한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65만6195명으로 지난해보다 8.4% 늘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여행객이 크게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은 중·대형 인센티브 단체 방한수요가 늘면서 총 56만7695명이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최근 방한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베트남과 태국은 각각 17%, 9.9% 늘어난 6만4820명, 6만5878명이 방문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 지역은 13만1722명, 한류 붐이 일고 있는 러시아와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은 11만4725명으로 12.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15만384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일본여행 보이콧에 따른 일본노선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일본정부관광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우리 국민은 19만7300명으로 전년 대비 65.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