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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악화에 관광도 먹구름…10월 방한 日관광객 14.4%↓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11.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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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 발표, 10월 전체 방한 외국인 165만 명…전년比 8.4%↑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외국인관광객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외국인관광객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OSMI·지소미아) 종료가 초읽기에 돌입하는 등 한일관계의 경색된 가운데 방한 일본시장도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일본 관광객의 한국행 발걸음이 올해 처음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10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일본인 여행객은 24만85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다. 올해 들어 매달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여름 한일관계 악화가 지속되며 점차 감소해, 지난달 25만 명으로 1.3% 증가하는데 그치더니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관광당국은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는다. 일본 관광객은 K팝, K뷰티 등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 개별여행(FIT)객 비중이 높아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편이지만,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여행심리가 어쩔 수 없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방일 한국인은 일찌감치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오래 버텼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두 자릿수 감소폭은 다소 예상 밖이다.



일본 관광객 방한수요는 크게 쪼그라들었지만, 전체 방한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65만6195명으로 지난해보다 8.4% 늘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여행객이 크게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은 중·대형 인센티브 단체 방한수요가 늘면서 총 56만7695명이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반(反)중 시위 등 정세불안이 이어지는 홍콩과 마카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 9월 소비심리가 위축하며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줄었지만, 지난달은 홍콩이 6.6%, 마카오가 23.1% 성장, 두 지역에서 7만여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공휴일과 업계 특가 프로모션으로 위축됐던 여행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방한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베트남과 태국은 각각 17%, 9.9% 늘어난 6만4820명, 6만5878명이 방문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 지역은 13만1722명, 한류 붐이 일고 있는 러시아와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은 11만4725명으로 12.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15만384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일본여행 보이콧에 따른 일본노선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일본정부관광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우리 국민은 19만7300명으로 전년 대비 6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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