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파라자일렌의 월별 평균가격은 올해 1월 톤당 1046달러에서 11월 현재 786달러까지 떨어졌다. 파라자일렌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스프레드는 1분기 평균 톤당 540달러에서 3분기 318달러까지 하락했다.
◇中, 세달간 韓 연 생산능력 신규가동=중국 유화업체 헝리(Hengli)는 올 상반기 연 450만톤 규모 PX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또 다른 중국 유화업체 헝이(Hengyi)는 브루나이에 이달초에 연 150만톤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올해 11월부터 3달간 중국 PX 신규설비만 1160만톤이다. SK이노베이션(330만톤), 한화토탈(200만톤), 에쓰오일(190만톤), GS칼텍스(135만톤), 현대코스모(118만톤), 롯데케미칼(75만톤) 등 국내 PX 연간 생산능력(풀케파)인 1048만톤를 넘어선다.
중국의 과잉 증설은 국내 화학업계에 충격으로 돌아온다. PX 스프레드가 급락하고, 연 520만톤 규모의 중국 수출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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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과거 2012~2014년 국내 및 아시아권 PX 업체들이 잇따라 증설하면서 공급과잉이 일어났다. 가격경쟁력이 낮아 못버티는 공장들이 도태됐고, 호황기가 돌아오니 나머지 업체들이 과실을 나눠 가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가동 경제성, 즉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운영노하우가 많은 업체들이 PX 증설 경쟁에서 살아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PX나 PTA를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는 앞으로 2~3년간 원료가격이 저렴해지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업체인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효성티앤씨와 광학용 PET필름 생산업체인 SK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