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서울 모든 특성화고 AI 교육 실시…AI·빅데이터高도 설립

뉴스1 제공 2019.11.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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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방안' 발표
해외취업 위해 국제화교육지원사업 35곳으로 확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경기기계공업고에서 3D프린트 활용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경기기계공업고에서 3D프린트 활용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특성화고 설립에 나선다. 오는 2021년부터 4년간 기존 특성화고 10곳을 'AI고' '빅데이터고'로 전환한다. 또 현재 중2가 고교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부터 서울 모든 특성화고에 AI 교육과정을 도입해 가르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전문기술인을 고교 때부터 양성하기 위한 서울 특성화고 체제개편이 핵심 구상이다. 이를 토대로 특성화고의 경쟁력과 미래역량을 높여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도 담았다.

핵심은 'AI고' '빅데이터고' 등 미래지향적 특성화고 설립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21학년도부터 기존 특성화고 10곳을 이런 형태의 특성화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소재 특성화고가 70곳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약 14%에 해당하는 셈이다.



전환 계획에 따르면, 시기별로 2021~2022학년도 각 2곳, 2023~2024학년도 각 3곳을 바꾼다. 2021학년도 첫 전환 개교 대상은 내년 4월 중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선정한다. 선정된 학교에는 하드웨어 구축비용을 3억원 지원한다.

2021학년도부터 서울 특성화고 교육과정에 아예 AI 관련 과목을 도입하는 점도 눈에 띈다. 해당 과목은 3단위(1년간 51시간)로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를 내년 8월까지 개발한다. AI의 기본개념과 원리, 활용법 등을 다룬 교과서다. 또 2024년까지 AI·빅데이터 전문교과에 대한 기초·실무과목 교과서를 매년 2종씩 만든다.


교사 충원·양성에도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전환할 'AI고' '빅데이터고'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설립 후 3년 간 외부 산학협력교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5년 간 '4차산업혁명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원 중장기 연수'도 진행한다. 내년에는 AI,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 등 4개 분야에 각 20명씩 총 8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한다.

기존 운영했던 특성화고 국제화교육지원사업은 더 확대한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해외 취업 기회 제공과 국제화 역량 제고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5년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혜택 대상은 25개 학교였는데 내년부터는 35개 학교로 늘린다.

이 외에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취업 성공을 위해 미래지향적 학과 개편 추진, 서울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 활성화, 학교 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한 연수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안전한 교육환경과 미래지향적인 실험실습실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총 168억원을 투입해 개선한다.

조 교육감은 "'AI 시대에 부응하는 특성화고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미래핵심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AI분야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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