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오른쪽)이 17일 열린 일본전서 2루를 향하다 아웃되고 있다.
일본 야구의 전설이자 재일동포인 장훈(79)의 지적이 정확했다. 주루와 수비 모두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게 패하고 말았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다.
김경문(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2019 프리미어12 결승전서 3-5로 졌다. 1회초 홈런 2방에 힘입어 3-0으로 앞서갔으나 1회말 1-1 동점을 허용했고 2회 3실점하며 경기를 헌납했다.
성급한 발언이라는 평이 있었으나 경기에 들어가자 장훈 지적 그대로였다. 3-0으로 앞선 2회 수비 실수가 나왔다.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기쿠치 료스케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숏바운드로 잡으려 했지만 아쉽게 내야 안타가 됐다. 이 장면 직후 야마타 테츠토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2회 기구치의 묘한 타구를 잡지 못한 허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