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미중 무역합의, 장관끼리 서명할 수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1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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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을 장관급이 한다고 우려할 필요 없어"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양국 정상이 아니라 장관급 사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사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닐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서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농담조로 이야기하며 "서명을 장관급이 한다고 해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이미 부과된 관세와 추후 매길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이 현재 양국 사이에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양국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서도 서명을 위한 날짜 등 시간표는 정해두지 않았다고 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월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서명 일정이 사실상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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